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겨우 몇 잎 남지 않은 잎사귀들을 보니,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가는 기분마저 드는데요. 최근 대중교통 이용이 잦아지면서, 출퇴근길 꽉 막힌 도로를 생각하면 그저 평온한 지하철 안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현대자동차의 전문가 과정 안전 교육 강의를 위해 서울 강남 사옥에 다녀왔습니다. 2일간 진행된 이번 교육은 현장의 안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꼼꼼한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특히 ‘공사 안전 관리’ 파트는 교안 작성에만 일주일 이상을 쏟아부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강사의 노력, 교육의 가치: 보이지 않는 곳의 치열함
많은 분들이 강사의 역할을 단순히 ‘강의를 전달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하나의 강의를 위해 자료 수집, 분석, 편집, 검토, 그리고 끊임없는 연습에 이르기까지, 교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열정을 쏟아붓는 노력에 비해, 강사들의 처우가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는 현실은 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문 강사 시장의 전반적인 인식 개선과 합리적인 강의료 책정은 더 높은 수준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와, 이런 강의는 처음입니다!” – 진심이 통하는 순간
강남 사옥은 보안이 매우 철저하여 강의 중 사진 촬영은 아쉽게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육이 끝난 후, 울산 공장에서 오신 안전 조직 리더분이 다가와 들려주신 후기는 2일간의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사내 강사로 활동했고, 수많은 안전 교육을 받아봤지만 이렇게 실무 경험과 생생한 사례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강의하시는 분은 처음 봅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한마디에 모든 노력이 녹아드는 듯했습니다. 이래서 ‘강의’를 하는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햄버거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의 지하철역에서 유독 눈에 잘 띄는 소화기들을 보며, 역시 안전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안전한 통행을 돕는 안내 표시등 역시 인상 깊었죠.
집에 도착하니 비로소 온몸에 힘이 풀리며 하루의 피로가 몰려왔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넸습니다.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았어. 너는 오늘도 멋졌어.”
다음에는 또 어떤 현장에서, 어떤 분들과 함께 배움의 시간을 나눌지 기대됩니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안전 교육의 현장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강사가 되겠습니다.